#1부 - 업계별 카메라 선택학 1부 : ‘최적의 밸런스’를 찾아서 요약


"왜 이 카메라를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논의는 부족했다 

필자의 강의가 끝나면 질문자 대다수가 기준 없이 제품을 선정하고 있으며 단순히 결론만 바란다 카메라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작업 방식과 결과물 나아가 비즈니스 구조까지 바꾸는 생산 도구다 카메라 선택의 핵심은 무엇이 가장 좋은 카메라인가 가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어떤 목적을 달성할 것인가 에 있다 이번 호부터 카메라 종류별 사용 목적별로 나누어 살펴보고 각자 본인이 어떤 환경인지 고민해 보자 시네마 편 시네마 환상과 두 개의 시장 영상 업계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나오면 상당수 사람들은 주저 없이 시네마 카메라를 떠올린다 실제로 영화 드라마 CF와 같은 하이엔드 영상 제작 시장에서 시네마 카메라는 오랫동안 최상위 장비로 인식되어 왔다 때문에 많은 초보 촬영자들은 시네마 카메라라는 이름만 들어도 마치 최고의 화질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우선 시네마 카메라 시장 자체가 하나의 시장이 아니다 크게 보면 영화와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사용되는 하이엔드 시네마 시장과 개인 제작자 및 중소형 프로덕션을 대상으로 하는 보급형 시네마 시장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름은 모두 시네마 카메라이지만 실제 사용 목적과 철학 그리고 제작 환경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혼동하는 부분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시네마 카메라는 무조건 화질이 좋다 분명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시네마 카메라는 좋은 조명 환경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설계된 카메라라고 보는 것이 맞다 조명이 만들어내는 진가와 비포장도로 위의 스포츠카 특히 조명 환경은 시네마 카메라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영화 촬영 현장을 생각해 보자 수십 명의 조명팀이 움직이고 하나에 수천만 원 급의 장비를 사용하기에 조명만 총 수억 원 규모의 조명 장비가 사용된다 배우의 얼굴에 떨어지는 빛의 각도 하나까지 계산한다 그림자의 깊이 피부의 질감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조명이 동원된다 여기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시네마 렌즈가 결합되고 전문 촬영감독의 노하우가 더해진다 시네마 카메라는 제대로 된 조명 하에서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풍부한 계조 표현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 자연스러운 하이라이트 롤오프 피부 표현력 후보정 유연성 등 일반 카메라가 따라가기 어려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러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는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하다 ARRI를 사용하면서 수천만 원급의 영화용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건 포르쉐에 가짜 휘발유를 주유한 것과 다르지 않다 실제로 초보 촬영자들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시네마 카메라를 구매한 뒤 실망하는 사례는 생각보다 흔하다 유튜브 리뷰에서 보던 영화 같은 화면을 기대했지만 결과물은 기대와 다르다 이유는 간단하다 카메라만 영화 장비이고 나머지 환경은 영화 현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명이 부족한 공간 촬영 경험이 부족한 오퍼레이터 시네마 감마에 대한 이해 부족 후보정 워크플로우 미숙 저가형 렌즈 사용 등 이러한 조건 이라면 오히려 고급 캠코더가 더 안정적인 결과물을 제공하기도 한다 극단적인 표현을 하자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하이엔드시네마 카메라는 스포츠카를 비포장도로에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 차량 자체는 훌륭하지만 환경이 받쳐주지 못하면 장점이 사라진다 그래서 현업에서는 종종 이런 말도 나온다 전문 기술이 없다면 시네마 카메라보다 캠코더가 더 좋은 영상을 만든다 조금 과격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심심치 않게 이런 의견이 나온다 렌탈업체의 말만 믿고 렌즈를 선택했다가 사이드 부분에 심한 비네팅과 포커스 아웃을 보고 후반 작업실에서 실제 평가가 이렇게 내려지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시네마라고 해서 다 좋을까 대부분의 일반 촬영자들은 하이엔드시네마와 보급형의 아주 큰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무조건 시네마라는 종류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보급형 중에서도 중급 보급기와 일반 보급기는 큰차이를 보인다 브랜드 라인업을 보면 Burano Eterna C700 등은 중급기로 인식되나 그 외의 보급기는 시네마라고 보기 어렵다 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보급형 시네마 카메라의 탄생과 하이브리드의 현실 흥미로운 점은 오늘날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네마 카메라 상당수가 사실 영화 촬영 현장보다는 개인 제작자와 중소 프로덕션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중급기를 제외한 보급형 시네마 카메라를 두고 렌즈 교환형 고급 캠코더 영상용 미러리스 라는 다소 냉소적인 표현을 사용 하기도 한다 물론 이는 다소 과장된 평가다 그러나 일정 부분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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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메라 선택 기준을 잡아본다, #2 시네마 시장. - 사진 1
내 카메라 선택 기준을 잡아본다, #2 시네마 시장. - 사진 2
내 카메라 선택 기준을 잡아본다, #2 시네마 시장. - 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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