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프레임으로 시대를 기록하다: 김진우 촬영감독 인터뷰
1990년대 아날로그 필름 시절부터 8K 디지털, 그리고 AI 기술이 범람하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 뮤직비디오의 역사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김진우 촬영감독이 있었다.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가 품은 야생의 에너지를 포착하고 빅뱅 LOVE SONG 의 경이로운 와이어캠 원테이크로 한국 뮤직비디오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음악의 숨결과 아티스트의 감정을 빛으로 세공해 온 그를 만났다 감독의 시작과 초창기 기억 Q 감독님께서 뮤직비디오 연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처음부터 뮤직비디오를 해야겠다 는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영상이 좋았고 카메라를 통해 사람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일에 자연스럽게 끌렸다 그렇게 현장에서 하나씩 경험을 쌓다 보니 당시 막 성장하기 시작하던 뮤직비디오 분야와 인연이 닿았다 처음 시작은 사실 재미였다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 공부도 하고 준비를 했는데 아 이건 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럼 연출을 하자 로 방향을 틀어 다시 공부하고 조감독과 편집을 거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길을 찾았다 결국 촬영이라는 분야로 귀결됐고 심플하게 그럼 찍자 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Q 당시 국내 뮤직비디오 제작 환경은 지금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내가 일을 시작하던 시기는 지금처럼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던 시대가 아니었다 장비도 부족했고 제작 환경도 열악했지만 그만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다 매 작품이 실험이었고 그 과정에서 나 역시 촬영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현재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었다 Q 초창기 작품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초창기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뭐니 뭐니 해도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다 아무래도 첫 촬영이었고 그 당시에는 지미집을 활용해 많은 분량을 촬영했다 Q 감독님께서 활동을 시작하셨던 시절과 지금의 신인 감독들이 데뷔하는 과정은 많이 달라졌다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큰 차이는 진입장벽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다만 현장에서의 경험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무기다 현장에서 쌓이는 경험치는 다른 곳에서 따라올 수 없다 Q 감독님께서 신입 시절 다시 시작한다면 지금의 환경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커리어를 만들어 가실 것 같습니까 현 시대에 맞게 우선 다양한 장르의 현장을 최대한 많이 경험하면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쌓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나만의 색깔이 담긴 짧은 영상이나 뮤직비디오를 작업해 이전보다 내 스타일을 한층 확고히 만들 것이다 지금은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시대다 다만 한 가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다 결국 오래 남는 사람은 현장에서 신뢰를 얻는 사람이다 영상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책임감과 성실함 그리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이라는 평가는 시간이 지나도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큰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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