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부활을 꿈꾼다


용산전자랜드 는 지난 1988년 전자 유통 전문점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 이 공간은 최대 규모로 전국 130여 개 매장 직영 및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유수 업체의 생활가전을 비롯해 음향 IT 모바일 가전 로봇 드론 등 미래 4차 산업에 이르는 다채로운 상품을 취급한다 전자랜드는 급변하는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끊임 없이 고객의 니즈를 탐구하고 있다 더불어 전자랜드는 프리미엄 스토어인 전자랜드 파워센터 변혁을 비롯해 체험존 확대로 문화공간 창출 전문적인 상품 및 CS 교육으로 상담사 역량 강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로봇 유통 등 국내 가전 유통시장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7월 중순에 찾아간 용산전자상가는 핸드폰 및 카메라 매장 등 상가 대부분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한국인 고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고 간혹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고객 서너명 정도가 일부 매장에서 상담을 받고 있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받아가는 택배 기사들이 종종 건물로 들어갈 뿐 일반 고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과거 용산전자상가는 이른바 전자 제품 마니아의 성지였다 전자랜드 원효상가 나진상가 등 단지 내 상가 건물만 22개 동으로 상가 별 점포 수는 수천 개에 달했다 전자 제품을 좋아하는 이들은 상가에서 조립품을 사거나 전자 제품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가 이곳을 신산업 혁신지역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산전자상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운명이다 용산전자상가 자리는 원래 청과물 시장이었다 하지만 이 장소가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 시장으로 이전함에 따라 당시 청계천 세운상가에 입주해 있던 전자 제품 판매 점포들이 옮겨왔다 이에 따라 용산전자상가는 1987년 7월 1일에 처음 문을 열었다 초기에는 세운상가에 있던 전자제품 및 조명기구 등 각종 점포를 수용한 나진상가로 출발 곧 원효상가를 비롯한 선인상가 터미널상가 전자랜드 전자타운 등으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용산전자상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가로 발전했다 당시 용산전자상가는 서울의 365개 관광명소로 선정되고 하루에 수백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 용산전자상가의 약 20여개 동의 건물은 각기 전문화된 제품 매장으로 가득 찼다 또한 거래되는 제품은 조명기구를 비롯해 전기재료 컴퓨터 가전제품 수입 음향 기기 방송 통신 기자재 등으로 다양화 됐다 정부 주도로 개발된 용산전자상가는 전기 및 전자 제품을 취급하는 전문 상점들이 모여있던 덕에 정보 탐색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았다 다양한 제품을 하나의 장소에서 접할 수 있고 가격 비교가 가능해 1980년대 후반부터 컴퓨터 부품은 물론 게임 소프트웨어 및 가전 등 당시 전자 제품의 성지로 도약했다 2000년대 정보 통신의 발달로 등장한 인터넷은 정보 통신 기기 제품에 대한 폭발적 관심 및 수요를 끌어내며 용산전자상가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온라인이라는 경쟁자를 상대로 오프라인 점포의 장점을 살릴 만한 문화 콘텐츠가 부족했던 시대적 한계점은 상가의 쇠락에 한 몫을 했다 인터넷의 보급 및 발달은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이어져 더 이상 용산전자상가에서 수고스러운 발품을 팔 이유를 없애 버렸다 동시에 일부 상인의 호객 행위 및 바가지는 용산전자상가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초래했다 이는 언론 보도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고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 웹툰 및 방송 게임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한국 콘텐츠에 비해 소비자가 문화를 온전히 즐기기 위한 체험 공간 및 휴식 오락시설 등 소비자 환경을 고려한 문화 창의 역할을 하기에는 세련된 유통 공간으로 경쟁력은 미약했다 결과적으로 제품 구매를 위해 상권에 방문한 국내 매니아 층은 끌어들였지만 전 세계인이 찾는 한국 관광지로 도약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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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비시장의 요람, 용산전자상가 부활을 꿈꾼다 -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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