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 음향의 시작과 추억
낙원상가
종로 탑골공원에서 안국동 방면으로 가려면 낙원상가를 지나야 한다. 이 건물은 외양부터 남다르다. 콘크리트 15층 건물인데 1층은 도로다. 이 건물이 지어진 때는 지난 1967년. 당시 낙원상가는 세운상가와 함께 한국 주상복합 1세대의 대표 주자였다. 탑골공원을 둘러 악기를 주로 파는 파고다아케이드가 있다. 그러다 1979년 탑골공원을 정비하면서 파고다아케이드는 철거되고 이곳에 있던 악기상들이 대거 낙원상가 2, 3층으로 몰려들었다. 이후 낙원상가는 낙원악기상가로 그 명성을 이어간다. 2,3층 악기상가, 4층 허리우드극장, 6층에서 15층까지는 낙원아파트가 있다. 현재 낙원상가 2,3층에는 약 300여 개의 악기상점이 입점해 있다.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첼로, 색소폰 등의 악기류와 악기수리점, 음향시설, 음향관련 전 브랜드 등 거의 모든 제품을 판매한다. 시간이 나면 이 지역을 천천히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곳 악기점의 사장, 점원들은 모두 악기 전문가들이라 호객행위도 없다. 그러나 낙원상가도 개발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세운상가와 마찬가지로 음악 감성으로 쌓인 역사의 현장이 흩어질 위기에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음향을 중심으로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종로소재 상가를 방문해 스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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